베트남 경제뉴스 - 220829
(1) 지금 베트남 기업들은...노바랜드
- 노바랜드, 뱀부항공과 전략적 협력 계약 체결!…시너지 창출 기대
노바랜드(Novaland)가 뱀부항공(Bamboo Airways)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 계약을 통해 노바랜드와 뱀부항공은 양사의 잠재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호 지원하는 것과 더불어, 부동산-항공 각 산업 간 긴밀하게 연계되는 공동의 생태계 구축을 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노바랜드 측은 항공, 관광, 그리고 부동산 투자와 같은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한층 더 강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관련 역량을 재고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노바랜드는 지난해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와도 2025년까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러한 항공사와의 협력 확대 기조는 부동산 개발업을 주력으로 하는 노바랜드가 항공사와 연계해 호텔 및 관광 산업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노바랜드, 지난해 매출 약 15조 동 달성! 전년 대비 186% 증가
베트남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노바랜드가 지난해(2021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8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4조 9천 700억 VND(6억 6천만 USD)의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노바랜드 측에 따르면, 매출과 더불어 순이익 역시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3조 4천 600억 VND (1억 5천 3백만 USD)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기간 총 자산 역시 40% 증가해 201조 5천 200VND(88억 7천만 USD)를 기록했다. 노바랜드 측은 앞으로 토지와 같은 실물자산 우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상급부문 부동산 개발과 같은 큰 규모의 프로젝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사태가 잦아드는 기조에 발맞추어 노바랜드 아쿠아 시티(동나이), 노바랜드 판티엣(빈투언), 노바월드 호짬(바리아-붕따우) 등의 진행중인 프로젝트 완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노바랜드는 1992년 설립된 부동산 개발 업체로 지난 30여년간 빌라, 사무실, 아파트 등 40여건 이상의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시킨 베트남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이다. 호찌민증시(HoSE)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이루어진 VN30 지수의 구성 기업 중 하나로 속해 있다. 노바랜드는 대한민국 기업과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긴밀한 공조를 이어 나가고 있다. 우선 지난 2019년, 롯데건설과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고 호치민 시와 그 인근 신도시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또 지난해 삼성비나(Samsung Vina Electronics)와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스마트홈 및 빌딩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노바랜드가 개발을 주도하는 스마트 빌딩 프로젝트에선 삼성전자의 스마트 솔루션이 채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미국 사모펀드 워버그핀커스 주도의 컨소시엄으로부터 2억 5천만 USD를 투자 받기도 했다. 당시 노바랜드 부이 쑤언 후이(Bui Xuan Huy) 회장은 “워버그핀커스는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성공한 사모 펀드 중 하나”라며 “이번 협력은 우리의 성장성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2) 주요경제동향
- 베트남 관광업계, 비자 정책 완화 촉구…“태국 등 경쟁 국가 비해 훨씬 까다로워”
베트남의 비자 정책이 관광객 유치에 있어 인근 경쟁국에 비해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자 면제 대상국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과 외국인 무비자 체류 기간이 15일로 짧다는 점 등은 가장 개선이 시급한 사항들로 지적됐다. 응웬 티 안 호아(Nguyen Thi Anh Hoa) 호치민 시 관광국장은 지난 17일 부 득 담(Vu Duc Dam) 부총리 주재의 정부 회의에서 “비자 면제국 확대를 외교부가 진지하게 검토해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아울러 한국·일본·영국 등 현행 24개 비자 면제국의 무비자 체류 기간 역시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문 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응웬 반 훙(Nguyen Van Hung)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자국의 비자정책이 태국 등 인근 경쟁국보다 훨씬 까다롭다는 점을 꼬집은 바 있다. 금년 7월까지 베트남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목표 500만명의 20%의 불과한 수준으로, 최근 관광 업계가 강력하게 비자 정책 완화를 촉구하게 된 배경으로 읽힌다.
- 베트남 사이버보안법 개정…10월부터 현지정보 데이터 자국내 저장 필수
다가오는 10월부터 베트남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베트남에서 취득한 현지 정보를 베트남 내 설치된 데이터 센터에 저장해야 한다. 이는 최근 이루어진 사이버보안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것으로, 상기된 현지 정보에는 서비스 이용자의 ▲계정이름 ▲전화번호 ▲신용카드 정보 ▲이메일 및 IP주소 ▲서비스 이용시간 ▲로그인 내역 ▲친구 및 그룹 ▲사용자관계 정보 등 해당 서비스 이용으로 생성된 광범위한 데이터가 포괄된다. 아울러 베트남에서 통신 서비스, 온라인 데이터 저장 및 공유, 인터넷 거래 등의 무선 사업을 수행하는 글로벌 기업 역시 베트남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고, 데이터를 현지에 저장할 것이 요구된다. 또 수집된 데이터는 최소 2년간 저장해야 하고, 공안부의 요청을 받는 경우 기업들은 1년 이내에 데이터 저장 요구 사항을 완료하고 현지 사무소를 설립해야 한다. 2019년 이래 시행된 사이버보안법은 인터넷 사용자가 반국가 선동을 목적으로 단체를 구성하거나 타인을 끌어들이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로, ▲역사왜곡 ▲민족의 혁명적 업적 부정 ▲민족 단결 훼손 ▲종교모독 ▲성별 및 인종적 차별 등도 함께 금지하고 있다.
- 베트남 경제 개방성 아시아 지역 5위…제조업 탈중국 기조 수혜
베트남의 경제 개방성이 아시아 지역 35개국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내 경제 강국에 비해서도 앞섰다. 이번 호성적에 대해서, 강도 높은 코로나 봉쇄와 미-중 무역 분쟁 등을 이유로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기지를 베트남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옮기는 이른바 제조업 ‘엑소더스(탈출)’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의 최근 ‘베트남 무역 및 투자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경제 개방성은 74.6점(100점 만점)을 기록해 아시아 지역 평균 46점과 세계 평균 49.5점을 훨씬 웃돌았다. 이 같은 수치는 수입, 수출 및 외국인직접투자(FDI)의 가치를 GDP 비율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산출됐다. 보고서는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 편입과 무역기구 가입 등을 통해 정부 차원의 무역 자유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주요 생산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기록했다. 이어 보고서는 상술된 제조업 탈중국 기조와 함께 중국에 비해 저렴한 인건비, 안정된 정치 체제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은 요소들이 베트남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로 느끼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3) 부동산 시장 동향
푸토 성
(4) 한국기업동향 - 롯데GRS
- 광복절 특사 롯데 신동빈 회장…사면 후 첫 해외 출장지로 베트남 선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첫 해외 출장을 위해 베트남으로 향한다. 신 회장은 이달 말 베트남 호찌민으로 출국해 신도시 개발 사업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출장은 특별사면 이후 신 회장의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재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첫 출장 행선지로 베트남이 선택되면서, 롯데그룹의 탈중국 및 동남아 시장 거점지로서의 지위에는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베트남은 약 19개의 계열사가 진출해 있고 임직원 수도 1만여명에 달하는 등 롯데 그룹에 있어 그 위상과 우선 순위가 높다. 이 같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롯데그룹의 시장 다각화 행보는 2017년 사드 및 한한령 사태로 공들였던 중국 시장에서 큰 타격을 받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아 나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롯데GRS 베트남 실적 호조…코로나 유행 이전 매출 뛰어넘어
롯데GRS의 금년 상반기 베트남 법인 사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롯데GRS는 베트남에서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매장 약 270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에 코로나 유행 전 2019년 매출 수준을 뛰어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것이다. 올 연말 누적 매출액은 1,000억원이 예상된다. 이 같은 롯데GRS의 선전에는 뛰어난 현지화 전략이 바탕이 됐다. 베트남 롯데리아는 현지 고객 대상 조사를 통해 치킨류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은 점을 파악하고, 해당 메뉴군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2월에는 현지 가수 ‘에이미’를 모델로 섭외해 TV CF 온에어 이후 한달 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하게 하는 등 마케팅 역량 강화에도 힘썼다.
- 베트남 진출 연대기
롯데GRS는 롯데그룹의 자회사로 ‘롯데 글로벌 레스토랑 서비스(LOTTE Global Restaurant Service)’라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 정신 자체에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의 성장 비전이 담겨 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햄버거 브랜드 ‘롯데리아’는 베트남 시장을 가장 먼저 공략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하나로, 1998년 1호점을 열며 타 업체와 비교해 10년 이상 앞서 진출했다. 첫 진출은 쉽지만은 않았다. 당시 글로벌 치킨 브랜드 KFC가 이미 1996년 베트남 사업을 시작해 점포를 확장중에 있었고, 필리핀 최대 프랜차이즈 브랜드 졸리비 역시 1997년 진출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지의 식문화와 식자재 소비행태를 꼼꼼하게 분석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았다. 식문화가 비슷한 필리핀 시장을 연구해 세트 메뉴를 구성했고, 쌀을 주식으로 하는 베트남 문화에 발맞춰 라이스 메뉴를 출시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2000년대 중반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0년 기준 베트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현지 안착에 성공할 수 있었다. 현재 롯데GRS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베트남 시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근 국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