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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 1호 얼리어답터(early adopter)’. 얼리어답터(www.earlyadopter.co.kr) 사이트의 운영자이자
대표인 최문규씨(35)에게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다.
그는 얼리어답터를 운영하면서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 원고를 쓰고 있다. 최근에는 모 일간지에 만화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얼리어답터는 미국의 경제학자 에버레트 로거스가 ‘현신의 확산’이라는 책에서 처음 개념적으로 정의한 말.
얼리 어답터는 신제품이 나오면 먼저 사용해본 뒤 다른 사람에게 알려 제품 소비의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로
활동하는 사람을 뜻한다.
따라서 제품의 홍보 및 판매 확산 과정에서 얼리어답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한국에서 이 같은 얼리어답터 문화의 최선두에 서서 활동하는 사람이 최씨인 셈이다.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곳곳에 얼리어답터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구슬의 개수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디지털 사진을 펜던트처럼 넣어 보여주는 목걸이, 게임을 즐기며 운동할 수 있는 운동용 자전거 등 신기하고 기발한 물건들이 사방에 가득했다.
인터뷰에 앞서 그는 메모장 모양의 노트북을 화제로 꺼냈다.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그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곳곳에 얼리어답터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구슬의 개수로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디지털 사진을 펜던트처럼 넣어 보여주는 목걸이, 게임을 즐기며 운동할 수 있는 운동용 자전거 등 신기하고 기발한 물건들이 사방에 가득했다.
인터뷰에 앞서 그는 메모장 모양의 노트북을 화제로 꺼냈다.
그가 전자펜으로 스크린에다 쓱쓱 선을 긋자 먹펜으로 종이에다 그림을 그린 것 같은 느낌의 만화 캐릭터가 완성됐다. “보세요. 선이 살아 있죠. 종이 위에다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칩니다.
태블릿 피씨(tablet PC)라고 하는 겁니다. HP(휴렛 패커드) 제품이죠.”
‘레잇 어답터(late adopter)’에 가까운 기자는 ‘호오’하며 감탄사를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저런 거 한 대 있으면 참 재미있겠네'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런데 만화도 참 잘 그리시네요.”
“그런데 만화도 참 잘 그리시네요.”
“제가 잘 그리지는 못해도 전에 컴퓨터 사용법을 주제로 한 만화책을 펴낸 적이 있습니다.
초보자용 컴퓨터 사용법 소개 책인데...나름대로는 기대를 했는데 하나도 안 팔리더군요.
하도 속이 상해서 자비로 600만원어치를 서점을 돌며 산 적도 있습니다.”
사실 그는 만화책만 펴낸 게 아니라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 서적 등 9권의 저자다.
그 중 몇 권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얼리어답터 사이트에 소개한 제품을 묶어 ‘아이디어 퍼 주는 스푼’이라는 제목으로 낸 책도 꽤 많이 팔렸다.
책만 많이 낸 게 아니다. 그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시절에는 ‘한국건축전 신인부 대상’을, 95년에는 ‘유니텔 멀티미디어 홈페이지 대상’ 등을 받기도 했다.
조물주는 참 불공평하다. 한 사람에게 이렇게 많은 재주를 몰아주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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