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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생각들

9월 13일자 베트남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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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 베트남 기업들은...베그룹

- 차량공유업체 베그룹(Be Group), 추가 투자유치…도이치방크에서 6,000만 USD 차입

베트남 차량공유업체 베그룹(Be Group)이 독일 도이치방크(Deutsche Bank)로부터의 차입을 통한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차입은 총액 6,000만 USD의 대출 계약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계약에는 최대 1억 USD까지 대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그룹은 조달된 투자금을 승차공유, 식품 배달, 디지털 뱅킹과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 역량을 개선하고 확장하기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의 지배적인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과 더 적극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또 베그룹은 현재의 성장세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부 호앙 옌(Vu Hoang Yen) 베그룹 CEO는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150만명을 넘어섰다”며 “주요 시장인 호찌민 시에서도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차량공유 서비스 베(Be)는 2019년 출시 이후 4년간 베트남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 건을 넘겼다. 이 같은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현재는 차량공유를 넘어 배송, 음식배달, 쇼핑, 보험 및 금융업 등으로 서비스 생태계를 확장중에 있다.

베그룹(Be Group)은 베트남의 차량공유업체로, 2018년 출범했다. 서비스 출시에는 말레이시아 차랑공유업체 그랩(Grab)과 인도네시아 차량 공유업체 고젝(Gojek)에 맞설 국내기업이 있어야 한다는 베트남 내 국민적 공감대가 큰 동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 2018년 그랩이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의 동남아시아 사업부를 합병하게 되면서, 외국기업인 그랩과 고젝 두 업체가 베트남 차량공유 시장을 독점하게 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싹튼 것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당시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베그룹이 서비스를 런칭한 시기와 맞물려 베트남 소비자보호경쟁국(VCA)이 그랩의 우버 동남아 사업부 인수가 독점금지법에 저촉된다 주장하며 공정경쟁 위원회(VCC)의 결정에 항소한 바 있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에 베트남의 대표 택시 업체 비나선(Vinasun)을 비롯한 현지 택시 업체들이 그랩에 대항하기 위해 뭉치면서, 이와 관련된  문제로 그랩과 1년 넘게 법적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베트남 내부 이해관계자들의 생각과 사회적 요구가 일치했기 때문에, 베그룹은 베트남 번영은행(VP은행)의 전략적 투자를 비롯한 순수 베트남 자본만을 유치 받아 출범할 수 있었다. 현재 베그룹은 출시 후 성장을 거듭해 28여개의 지방과 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했고, 호찌민 시에서 25~30%의 점유율을, 하노이 시에서 30~4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지난 2020년 기준 그랩의 베트남 시장 점유율이 75%에 달했던 점을 고려해볼 때, 2년 사이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한 것은 향후 차량공유 산업 패권 전쟁에 있어 베그룹이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2) 주요경제동향

- 껀터 시, 복합화력발전소 투자 승인…총 사업비 11억 9,000만 USD 규모

껀터 시(Can Tho)가 베트남전력공사(EVN)의 오몬3(O Mon 3)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에 대한 투자를 승인했다. 베트남전력공사에 따르면 발전용량 1.05GW의 이번 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는 총 27조 5,960억 VND(11억 9,000만 USD)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전력공사 측은 필요한 비용 중 전체 사업비의 70%인 17조 6,700억 VND(7억 5,100만 USD)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서 조달하고, 나머지 30%인 9조 9,260억 VND(4억 2,180만 USD)는 공사 측에서 직접 투자할 계획으로 밝혔다. 아울러 금번 승인된 오몬 3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은  2025년 1분기 착공하여, 2027년 4분기 완공 및 시범 가동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몬 3 화력발전소의 전체사업 및 운영기간은 2021년부터 2052년까지로, 토지 취득일로부터 31년 간으로 정해졌다.

- 무디스, 베트남 신용 등급 Ba3에서 Ba2로 상향 조정!

세계 3대 신용 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Moody’s)가 베트남의 장기 국가 신용 등급을 Ba3에서 Ba2로 상향 조정했다. 베트남 재무부에 따르면, 무디스의 이 같은 상향 조정은 베트남 내부의 경제적 여력이 상승한 점과, 같은 신용 등급의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거시 경제적 충격에 대해 더 탄력성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결과로 분석된다. 또 세계적인 공급 및 가치 사슬망 재구축 기조에 베트남 경제가 수혜 받을 수 있는 의지와 여력이 있다는 점도 신용 등급 향상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재무부는 “국제 정세가 계속 복잡했기 때문에, 금년 8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30여 차례의 국가 신용 등급 강등이 있어왔다”며 “반대로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일하게 무디스가 연초부터 (신용 등급을) 상향 조정해 온 4개국 중 하나”라 밝혔다. 이어 재무부는 “무디스가 베트남의 국가 신용 등급을 높인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이는 당, 국회, 정부의 행정적인 노력에 대해 국제 사회가 응답한 것”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 호찌민 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 전국 1위…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

호찌민 시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외국인투자청(FIA)이 지난 5일 밝힌 바에 따르면, 2022년 8월까지 호찌민 시가 기록한 FDI 액수는 27억 1,000만 USD로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의 전체 FDI 유치 액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것에 반해 24.4% 증가한 수치로, 롯데건설이 호찌민 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Thu Thiem Eco Smart City) 프로젝트에 20조 1,000억 VND(8억 7,500만 USD)를 투자한 것에 힘입어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호찌민 시는 신규 FDI 유치에서도 전체 479개 프로젝트, 총 투자액 3억 940만 USD를 끌어 들여 해당 부문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6%, 24.1%의 상승세를 보였다. FDI 투자액을 투자 부문별로 나누어 분석해보면 정보·통신 산업이 39.9%를 기록해 가장 많은 투자가 유치되었으며, 도소매 및 자동차 산업 30.6%, 과학기술 부문 9.9%, 금융·은행·보험 산업 7.1%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FDI의 가장 큰 투자국은 싱가포르로, 전체 투자액의 37.7%를 기록했고 이어 일본이 17.2%, 한국이 13.5%를 기록했다. 


(3) 부동산 시장 정보

뚜옌꽝 성


(4) 한국 기업 동향 - LF

- LF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 베트남 1호 매장 개점!

LF의 대표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가 호찌민의 상징적인 쇼핑몰 사이공 센터 2층에 신규 매장을 런칭했다. 이는 마에스트로 브랜드의 첫번째 베트남 현지 매장으로, LF 측은 향후 남성 정장과 캐주얼 의류 및 남성용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남성 패션 전 품목을 취급하며 베트남 프리미엄 남성 패션 시장을 공략할 뜻을 밝혔다. LF 마에스트로의 이 같은 베트남 시장 진출에는 향후 베트남 남성복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예측이 있었다. 김상균 LF 대표이사 사장은 “마에스트로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전통적 남성복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캐주얼한 디자인이 현재 베트남 경제를 이끌고 있는 20~40대 소비자를 이끌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며 “호찌민 사이공 센터 매장을 시작으로, 마에스트로를 글로벌 남성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LF 마에스트로는 베트남 경제 수도 호찌민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다른 주요 도시 쇼핑몰에도 거점 매장을 확대할 구상이다. 이 같은  LF의 움직임은, 베트남의 국민 소득 증대와 더불어 파이가 커지고 있는 프리미엄 캐주얼 웨어 시장에서 향후 주도권을 선점 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 베트남 진출 연대기

LF는 대한민국의 기성복 및 패션 잡화 제조·유통 업체이다. 1974년 모기업 반도상사가 패션 사업부를 발족한 것이 성장을 거듭하며 이어져오다, 2006년 반도상사의 후신인 LG상사에서 인적 분할하며 LG패션이라는 독립적인 법인으로 출범했다. 이후 2014년 LG패션에서 LF로 상호를 변경하고 신규 CI를 정립하면서 현재의 LF로 거듭났다. LF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로는 닥스, 질스튜어트, 헤지스 등이 꼽힌다. 지난 2006년 밀라노와 파리 지사를 설립한 이래, LF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중국, 일본, 프랑스 등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도 공략하며 적극적으로 해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는 지난 2017년 브랜드 헤지스를 국내 캐주얼 브랜드 중 처음으로 런칭하며 문을 두들겼다. 진출 이후, LF는 호찌민과 하노이의 핵심 상권 내 위치한 고급 백화점에 헤지스멘, 헤지스레이디스, 헤지스 골프 등 다양한 고객군을 타겟으로 브랜드 점포를 확장하는 전략을 취했다. 덕분에 헤지스는 베트남 현지 연예인, 운동선수,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고급 브랜드로써 입지를 성공적으로 다질 수 있었고, 금년 5월까지의 매출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하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또 작년에는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와 손잡고 온라인 시장에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앞으로 LF는 헤지스 브랜드의 성장을 발판 삼아 베트남 내 추가 점포를 확대하고, 헤지스 외 추가적인 브랜드를 런칭하며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 점찍은 베트남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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